[비개발자 자동화 노트] 등급 숫자 하나, 확신보다 확인이 먼저였다

오늘은 숫자 하나 때문에 한참을 멈춰 서 있었다. 거래처 쪽에서 상품 상세정보를 자동으로 가져오는 작업을 손보다가, “연비 등급”이랑 “젖은노면 제동력 등급”을 화면에 띄우는 부분에서 손이 딱 멈췄다. API에서 내려오는 값은 그냥 1부터 5까지의 숫자였다. 등급이라고 하면 당연히 1등급이 제일 좋은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에너지소비효율 등급표도 1등급이 제일 좋은 거니까, 똑같은 식으로 “1등급”이라고 화면에 써 넣으면 … 더 읽기

[비개발자 자동화 노트] 14시간 컷오프가 저녁 알림을 삼킨 날

저녁 알림이 시간 제한 때문에 자동화 처리에서 누락되는 흐름을 표현한 일러스트

자동화는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조용히 일해 주는 줄 알았다. 김부장인 내가 보기에는 “입고 알림이 오면 시스템이 알아서 입고예정으로 잡아 주는 기능” 정도였다. 그런데 어느 날 저녁에 들어온 알림이 다음 날 화면에 보이지 않았다. 오류 메시지가 크게 뜬 것도 아니고 서버가 죽은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더 헷갈렸다. 멈춘 게 아니라,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나가 … 더 읽기

[AI와 같이 고친 에러들] 문자 중복차단이 새 주문까지 막던 이유

문자 주문 중복 판정 오류를 바로잡는 자동화 흐름

자동화는 잘 돌아갈 때보다 조용히 멈출 때가 더 무섭습니다. 이번 작업도 그랬습니다. 문자로 들어온 주문 알림을 받아 사내 알림으로 넘기는 흐름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특정 주문 이후의 문자가 들어오지 않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웹훅 수신 자체가 죽었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비개발자인 김부장 입장에서는 웹훅, 라우트, 중복 차단 같은 말이 다 비슷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AI와 함께 로그와 최근 … 더 읽기

[AI와 같이 고친 에러들] 코드는 똑같은데 상품은 서로 달랐던 날

오늘은 별것 아닌 줄 알았던 주문서 엑셀 하나 때문에 한참을 헤맸다. 거래처에서 보내주는 주문서 엑셀을 우리 ERP에 올리면, 상품코드를 보고 자동으로 재고에 있는 상품과 연결해주는 기능이 있다. 편하게 잘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거래처 담당자한테서 “이거 단가가 이상한데요?” 하는 연락을 받았다. 처음엔 또 단순 오타인가 싶었다. 그런데 확인해보니 더 찜찜한 문제였다. 화면에는 “매칭 실패”라는 표시가 … 더 읽기

[비개발자 자동화 노트] 극동을 원격조작하기 전에, 웹 인쇄를 먼저 믿어보기로 한 날

기존 PC 프로그램 출력물과 웹 거래명세서를 비교하며 검증하는 모습

처음에는 단순한 불안에서 시작했습니다. 기존 PC 프로그램에서 뽑던 거래명세서와 웹에서 뽑는 거래명세서가 정말 같은지, 늘 마음 한구석이 찜찜했습니다. 동기화가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거래명세서 인쇄는 곧바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웹 기능을 만들어 놓고도 인쇄만큼은 기존 프로그램에 더 기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바일에서 기존 PC 프로그램을 직접 조작해 인쇄하게 만들면 되지 않을까?” 비개발자인 … 더 읽기

[AI와 같이 고친 에러들] 모바일 인쇄가 거래목록을 뽑던 이유

모바일에서 거래명세서 인쇄 오류를 점검하는 업무 자동화 일러스트

처음에는 단순한 인쇄 옵션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바일 거래내역 화면에서도 PC처럼 현장용과 거래처용을 고른 뒤 거래명세서를 출력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고쳐 보니 프린터는 움직이는데, 정작 나와야 할 거래명세서 대신 모바일 거래목록 화면 자체가 인쇄됐습니다. 비개발자인 김부장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이 가장 헷갈립니다. “인쇄가 안 된다”도 아니고, “인쇄는 되는데 다른 화면이 나온다”는 문제는 코드의 어느 부분이 … 더 읽기

[AI와 같이 고친 에러들] 일별 탭은 되는데 기간 탭만 눌러도 반응이 없던 날

오늘은 별것 아닌 줄 알았던 버튼 하나 때문에 한참을 헤맸다. 모바일 거래내역 화면에는 날짜를 고르는 탭이 두 개 있다. “일별” 탭과 “기간” 탭. 일별 탭에서는 날짜 칸을 톡 누르면 달력이 바로 열린다. 그런데 기간 탭으로 넘어가서 시작일이나 종료일 칸을 누르면… 아무 반응이 없다. 몇 번을 다시 눌러봐도 마찬가지였다. 처음엔 그냥 “오늘 폰이 이상한가” 싶었다. 화면을 … 더 읽기

[AI와 같이 고친 에러들] Obsidian 인덱싱이 40%에서 멈춘 이유, 범인은 대형 로그였다

대형 로그 파일 때문에 Obsidian 인덱싱이 멈춘 문제를 점검하는 작업 화면

김부장의 바이브코딩 작업일지에서 오늘은 코드를 고친 이야기는 아닙니다.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코딩만큼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AI와 작업한 기록을 Obsidian에 모아두면 나중에 다시 찾기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종의 개인 LLM 위키처럼 쓰고 싶었던 겁니다. 문제는 어느 날 Obsidian이 “보관함을 인덱싱하고 있습니다”라는 팝업에서 멈춘 것처럼 보였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기다리면 끝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진행률이 40% 근처에서 한참 움직이지 않았고, … 더 읽기

[AI와 같이 고친 에러들] 우편번호가 다섯 자리여도 주소와 맞는지는 따로 봐야 했다

오늘은 주문 하나를 가져오다가 우편번호 때문에 멈칫했다. 처음엔 그냥 외부 주문 사이트에서 내려준 값이 조금 이상한가 보다 했다. 주소도 있고, 우편번호도 다섯 자리로 들어와 있으니 비개발자 입장에서는 얼핏 보면 정상처럼 보인다. 숫자 모양이 맞으면 맞는 값일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그런데 직원이 화면을 보고 이상하다고 했다. 배송지는 서울인데, 우편번호 앞자리가 서울 쪽 느낌이 아니었다. 여기서부터 머리가 … 더 읽기

[비개발자 자동화 노트] 검증 스킬이 많아 보일 때, 중복보다 역할을 먼저 나눈 날

검증 스킬의 역할을 나누어 정리하는 업무 자동화 장면

자동화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검증’이라는 말이 자꾸 늘어납니다. 빌드 검증, 서버 상태 검증, 배포 전 검증, 데이터 검증. 비개발자인 제 눈에는 처음엔 전부 비슷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AI에게 물었습니다. 검증 관련 스킬이 여러 개 있는데, 혹시 중복 아니냐고요. 처음에는 파일 이름만 보고 정리하면 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AI와 함께 들여다보니 문제는 이름의 개수가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