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래된 맥북 홈서버 시리즈] 새벽에 서버를 꺼도 될까, 구형 맥북 발열 앞에서 먼저 확인한 것들
오늘은 개발이라기보다 운영에 가까운 고민이었다. 집에서 쓰는 구형 맥북 서버가 계속 따뜻했다. Linux Mint를 올려 Immich, Obsidian LiveSync, Hermes 같은 것들을 돌리고 있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그냥 꺼두면 안 되나?”
비개발자 입장에서는 여기서부터 머리가 복잡해진다. 컴퓨터 하나 끄는 일인데도, 그 안에 사진 서버도 있고, 노트 동기화도 있고, 자동 작업도 있다. 괜히 껐다가 아침에 안 켜지면 그날 하루가 피곤해진다.
## 처음엔 온도만 문제인 줄 알았다
처음 의심한 건 단순했다. “발열이 심하니 쉬게 해주자.” 그런데 AI와 같이 상태를 확인하다 보니, 봐야 할 것이 온도만은 아니었다.
먼저 실제 서버 상태를 확인했다. Docker 컨테이너가 살아 있는지, Immich가 healthy인지, CouchDB가 올라와 있는지, Tailscale과 Hermes Gateway가 부팅 때 자동으로 시작되는지 봤다. 결과적으로 핵심 서비스들은 대부분 자동 시작 구조였다. Immich 쪽 컨테이너는 재시작 정책이 잡혀 있었고, Docker와 Tailscale도 켜질 때 올라오는 상태였다.
여기서 한 번 안심했다. “아, 그냥 전원만 다시 켜지면 서비스는 대체로 살아나겠구나.”

## 진짜 변수는 ‘꺼지는 것’보다 ‘다시 켜지는 것’이었다
그런데 AI가 짚어준 핵심은 다른 데 있었다. 종료 자체보다 중요한 건 오전 6시에 정말 혼자 켜지느냐였다.
Linux에는 RTC wakealarm 같은 예약 부팅 장치가 있다. 하지만 구형 맥북은 펌웨어나 기종에 따라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 예약 부팅이 기대대로 안 될 수 있다고 했다. 비개발자 입장에서는 “설정하면 되겠지”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서버 운영에서는 설정값보다 실제 테스트가 더 중요했다.
그래서 결론은 바로 새벽 스케줄을 걸지 말고, 낮에 5분 뒤 자동 부팅 테스트를 먼저 해보자는 쪽으로 정리됐다. 실패하면 원격 접속이 끊기고, 결국 사람이 전원 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이다.
## 로그인 화면도 생각보다 중요했다
또 하나 배운 건 로그인 문제였다. Docker, Tailscale, Hermes Gateway 같은 서비스는 로그인하지 않아도 올라올 수 있다. 하지만 Obsidian 데스크톱 앱은 다르다. 자동 로그인과 앱 자동 실행이 없으면, 서버는 켜져 있어도 Obsidian 앱은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
CouchDB 기반 LiveSync 자체는 살아 있어도, 서버의 로컬 vault에 직접 파일을 만들고 그걸 모바일로 올리는 흐름에서는 Obsidian 실행 여부가 중요할 수 있다. 전에는 그냥 “서버가 켜졌다”만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어떤 서비스는 로그인 전에도 살고, 어떤 앱은 로그인 후에야 산다”는 차이를 알게 됐다.
## 비개발자 김부장의 배운 점
이번 작업에서 배운 건 명령어 하나가 아니다. 서버를 끌지 말지 판단할 때는 감으로 정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내가 확인해야 할 순서는 이랬다.
1. 새벽 시간에 꼭 돌아야 하는 예약 작업이 있는지
2. Docker와 핵심 서비스가 부팅 후 자동 복구되는지
3. 완전 종료 뒤 예약 부팅이 실제로 되는지
4. 로그인 전 서비스와 로그인 후 앱을 구분해야 하는지
결론적으로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쉬게 하는 방향은 괜찮아 보였다. 구형 맥북 발열을 생각하면 오히려 나은 선택일 수 있다. 다만 바로 적용하지 않고, 낮에 짧은 자동부팅 테스트를 먼저 해보는 것이 핵심이었다.
돌아보면 홈서버 운영은 “켜져 있냐, 꺼져 있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꺼도 되는 시간인지, 다시 켜질 수 있는지, 켜진 뒤 필요한 것들이 어디까지 자동으로 살아나는지 확인하는 일이었다.